대학원 기술 면접

✍ 시작까지 D-?

 

면접 결과는 합격! 3학년 때부터 대학원 고민을 했었는데 드디어 결론이 났다. 이 글은 면접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아니고 내가 면접을 준비한 과정을 돌아보기 위한 목적의 글이다.

인공지능 분야로 가겠다고 진로를 정했지만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였다. 유튜브 강의나 책을 통해서 이론 공부는 조금 해봤지만 코드를 직접 손으로 쳐본 건 예제를 따라하는 정도였고 이론마저도 그다지 깊게 공부한 게 아니었다. 의욕만 있고 노력하지 않는 학생의 표본이 딱 나였는데 면접 전 교수님과 ZOOM으로 면담을 하면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교수님께서 나의 현 상황-기초가 부족함-에 대해 정확히 짚어주시면서 한달 간 인공지능에 대해 공부를 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면접을 진행한다고 하셨다. 대학원으로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느냐 마느냐 이건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4학년에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얼마나 공부해야할지, 자료는 어떻게 어디까지 준비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PPT에서 제목 목차 이런 부분 제외 순수 내용 부분은 36장 정도 나왔었고 공부는 다 한 부분이었지만 도저히 이 내용들을 말로 조리있게 정리할 자신이 없어서 말할 거 정리할 대본도 뽑아놨었다.

텐서플로우 튜토리얼, 모두의 딥러닝 강좌, 핸즈온 머신러닝으로 기본적인 내용들을 공부했고 책이나 영상 속에서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구글링으로 이것저것 찾아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분류 문제부터 GAN까지 넓게 경험해보자는 생각으로 PPT 제목도 '분류부터 GAN까지' 로 달았었는데 사실 제목이 거창한 것에 비하면 내용이 엄청 알차지는 않았,,😅 어쨌든 이번 공부는 목표가 확실하게 있었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평소랑 많이 달랐고 용어 하나 수식 하나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한달 정도 공부하고 나니까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이런 거구나 싶었다. 어디서 봤던 용어나 수식이 또 보이면 반가운 마음이 이런 거였다니!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선형대수학이나 통계학은 학교에서 필수과목이라고 하니까 그냥 들었는데 깊이 있게 공부하려면 수학 지식 기반이 탄탄해야겠다 싶어서 학기가 끝나면 다시 공부할 계획이다. 1년 동안 했던 고민의 결과가 좋아서 마음이 평화롭다.